아이의 음경이 작아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은 겉으로 보기에 작아 보일 뿐 정상 음경이다. 정상인 음경을 갖고 있으나 옆집 아이에 비해 작아 보여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도 흔하다.실제로 음경이 작은 질환은 면밀한 진찰과 감별진단을 통한 적절한 교정이 필요하다. 겉보기에 작아 보이는 여러 가지 음경에 대해 전남대병원 비뇨기과 김선옥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포경 (phimosis)=포피륜이 좁아 포피가 귀두 뒤로 젖혀지지 않는 상태이다. 출생시 신생아의 대부분은 포피가 귀두와 유착돼 있으나 성장함에 따라 상피조직 부스러기인 하얀색의 덩어리인 구지가 포피하방에 침착돼 점차 포피와 귀두가 분리된다.
간헐적인 발기도 이를 도와준다. 너무 어릴 때 강제로 포피를 젖히면 귀두의 상피세포에 상처를 주거나 반흔성 포피륜을 초래해 이차적 포경이 발생할 수 있다.
대개 병원을 찾는 이유는 포피가 젖혀지지 않는 것 때문이 아니라 포피의 발적, 동통 및 분비물, 잦은 요로감염 등의 증상 때문이다. 자주 반복되면 포피륜이 바늘구멍처럼 작아져서 요속이 저하될 수 있으며 배뇨시 꽈리 모양으로 귀두 부위의 포피가 부풀어 오르는 경우가 있다. 심하면 수술을 해야한다. 아직까지 포경과 음경암 및 자궁암 발생과의 관계를 명백히 결정하기는 어려우나 포경시 귀두포피염이 생길 수 있으며 귀두부에 구지가 끼어 악취가 날 수 있다.
△작아 보이는 음경들=숨은 음경(concealed penis)을 들 수 있다. 최근 음경이 작아 보인다고 병원을 찾는 아이들 중 숨은 음경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피하지방이 과도하거나 음경의 꺼풀은 충분하지만 음경의 피하 조직이 음경 뿌리에 고정돼 있지 않아서 겉으로 보기에는 음경이 작아 보이는 경우이다.
최근 소아 비만 환자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현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우선 식생활 및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할 것을 권하다. 피하 지방이 줄어들면 음경의 모양도 개선된다. 그러나 체중조절 없이 수술적 치료를 먼저 하면 음경의 모양도 그다지 만족할 만한 개선을 보이지 않으므로 우선 체중 조절이 요구된다.
갈퀴음경(webbed penis)도 음경을 작게 보이게 한다. 음낭의 피부가 음경까지 이어져서 옆에서 보면 마치 갈퀴 모양을 보이는 경우이다. 이때 포경수술을 해 귀두를 노출시키고 음경 꺼풀을 아래로 젖히면 음낭 하방으로 내려가서 간단히 교정을 할 수 있다.
음경과 음낭의 갈퀴 부위에 횡 방향으로 절개 후 종 방향으로 봉합을 하는 방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동반되는 요도의 이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갇힌 음경(trapped penis)은 대개 후천적으로 포경수술을 시행한 후 음경부 피하 지방 층에 음경이 갇혀서 생기는 경우를 일컫는다. 신생아기에 음낭수종 및 탈장을 동반한 상태에서 포경수술을 시행한 경우에 음낭 속으로 음경이 갇히게 되거나 포경수술을 시행한 후 수술로 인한 상처로 인해 협착되고 이것이 고리 구조물처럼 작용하여 음경이 갇힐 수 있다. 심한 경우는 이로 인해 요로감염이나 배뇨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6주간 치료하여 효과를 보인기도 하며 다시 포경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작은 음경증(micropenis) =음경 길이가 나이에 비해 표준편차 이상 작은 경우이다. 음경을 견인한 후 치골상부에서 귀두 첨단까지의 거리를 축정한다. 고환과 음낭이 작으며 특히 귀두의 크기가 작은 것이 현저하다. 대개 잠복고환이 동반되거나 동반 기형이 있는 경우가 많다. 작은음경증은 남성호르몬 이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작은음경증이 의심되면 면밀한 호르몬 검사를 시행해 적절한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을 시행해야한다.
작아 보이는 음경에 대한 적절한 신체검사가 요구된다. 눕거나 서서 진찰할 수 있으며 음경을 늘린 뒤 대자를 이용해 한 쪽 끝을 치골부에 대고 귀두까지 길이를 측정한다. 이를 발기시 음경 길이로 한다. 비만인 경우는 치골뼈까지의 거리를 직접 재기 어려우며 피하 지방층까지의 거리를 추산해 측정한다. 고환의 위치와 그 크기 및 요도의 개구 위치도 확인해 동반기형에 대한 검사를 한다. 음경의 만곡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아이의 음경이 작아 보인다면 비뇨기과를 찾아 상담과 치료를 해야한다.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면 그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한다. 수술적 교정이 확실히 필요하다면 최소한 아이들이 자신의 성기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고 성정체성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알려진 18~20개월 이전에 교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