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관리는 임신 전 부터 분만 전 까지 임상적 그리고 정신사회적으로 총괄적인 관리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임신부와 태아 건강관리를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다. 대부분 여성들이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되지만 임신을 계획해 하게 되면, 가장 건강한 상태에서 임신을 하게 되고, 임신에 보다 더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 임신 전·후 관리=우선 내과적, 외과적 질환들의 임신 전 처치 및 상담 등을 해야 하며, 당뇨, 페닐케톤뇨증 또는 풍진과 같은 감염성 질환들의 수태 전 중재가 매우 중요하다. 또 신경관 결손 예방을 위한 임신전과 임신초기의 엽산투여를 해야 하며, 약물투여에 대한 상담과 신중한 판단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천성 기형 및 임신 중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임신 전 식습관의 관리도 필요하다.
초기 산전관리의 목적은 첫째, 임신부와 태아 건강상태 확인 둘째, 태아 임신주수확인 셋째, 지속적인 산과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임신 이후 정기적인 추적 산전관리는 28주까지는 4주에 한번, 36주까지는 2주에 한번, 이 이후에는 매주 정기적으로 방문하도록 한다.
최근에 소개된 바에 의하면 임신 제1삼분기인 11주에서 13주 6일사이에 태아 목덜미 투명대 길이, 임신연관성 혈장단백-에이치 및 사람융모성 성선자극호르몬을 측정으로 태아기형과 염색체 이상을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목덜미 투명대 증가는 다운증후군뿐만 아니라 주요한 염색체 이상의 효과적인 표식자가 될 수 있다. 임신 16∼18주(임신 15∼20주도 가능)에 세가지표지자(triple marker) 또는 네가지 표지자(Quadruple marker) 검사를 실시해 개방신경관결손과 일부 염색체 이상을 선별 검사할 수 있으며 양수천자도 시행 할 수 있다.
임신 20∼24주에 초음파를 통하여 태아의 심장 등 해부학적 조사를 좀 더 정밀하게 관찰 한다. 임신 24∼28주에 50g 경구포도당부하 선별검사를 통해 임신성 당뇨를 진단할 수 있으며 이 시기 질초음파를 통한 자궁경부길이와 형태변화를 측정함으로서 조기 분만 진통의 위험성을 예측 할 수 있다. 매 방문 시 시행하는 태아 초음파를 통해 자궁 내 발육부전, 양수 이상, 탯줄이상 및 태반을 관찰해 임신 유지의 위험인자를 평가할 수 있다.
◇ 임신 중 위험 관리=임신중 고혈압성질환 위험성이 있는 임신부 경우 방문횟수를 증가시켜 주의깊게 산전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 이후에 고혈압과 단백뇨가 나타며 간질성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며 태아 발육부전 등 모성과 주산기 사망 및 유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임신 중독증이 산모 및 태아에 미치는 위험성, 그리고 분만 후의 합병증 가능성 때문에 산모는 분만 후에도 고혈압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하며 앞으로의 임신 및 심혈관 질환 위험성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의 조언을 통해 잘 관리해야 한다.
최근 여성들의 높은 교육수준과 활발한 사회 진출로 인해 임신과 출산이 늦은 나이에 이뤄지고, 기혼의 경우에도 효과적인 피임방법의 발달, 자연유산, 이혼 및 재혼증가의 이유로 고령임신부가 증가하고 있다. 고령임신부란 일반적으로 35세 이상 여성의 임신을 일컫는데, 이는 선천성 기형 및 염색체 이상, 임신중 고혈압 및 당뇨등 내과적 질환의 빈도가 증가하며 출산 시 제왕절개술의 빈도 및 산후 합병증의 발생이 높게 나타난다.
◇ 임신부(가임기 여성 포함)의 약물복용=1960년대 초 독일에서 있었던 ‘탈리도마이드 약물’ 사건으로 인해 임신 중 약물 사용에 대한 논의가 대두되었고 현재 그로 인한 기형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이 생존해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사건을 통해서 임신 중에는 약물이 태아에 해를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이 널리 퍼지게 되었고 그와 같은 생각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기형아 출생률은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폭이 감소되지 않고 있다. 이는 대기오염이나 공해 식품 등 자연환경에 의한 것일 수도 있으나 약물에 의한 증가도 무시할 수는 없다.
가임기에 있는 모든 여성은 임신 여부를 확인한 후에 치료를 받아야 하며 아직 임신하지는 않았으나 임신을 원하는 경우에는 임부와 같은 입장에서 대처해야 한다. 가임기의 여성이 치료를 받거나 약물 치료를 받을 때는 항상 전문의에게 향후 태아와의 연관성 및 위험성에 대해 문의를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임신 제 1삼분기(임신 13주까지)에서는 가능한 약물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현명하다. 약물을 사용할 때는 최근 개발된 약보다는 과거부터 임신 시에 흔히 사용된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약물의 기형유발 뿐만 아니라 약물의 독성도 고려해야 한다. 임부가 뜻하지 않게 약물을 복용하게 됐을 때는 산부인과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모체 인자로는 당뇨병, 내분비질환, 음주와 흡연 등이 있으며 이는 임신 전 질환관리와 생할습관을 바꾸어 기형발생을 예방해야한다. 감염 인자로는 풍진, 톡소프라스모시스증, 매독 등이 있는데 특히 임신 전 풍진항체검사를 해 음성인 경우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데, 접종 후 1달간은 피임해야한다. 방사선촬영에 대한 우려도 많은 데 방사선치료와 같이 많은 양에 노출된 경우와 임신 8주전과 25주 이후에는 거의 영향이 없다고 한다. 따라서 단순한 가슴촬영은 1천번을 하더라도 기형발생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정기적이며 계획된 산전관리를 통해 모성의 건강과 태아의 성장을 평가하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