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이식, 혈액 및 복막투석치료와 같은 신 대체 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말기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질환은 당뇨병이다.
당뇨성 만성콩팥병이 다른 원인인 고혈압, 사구체신염, 다낭신에 비해 더 무서운 이유는 말기신부전증으로의 빠른 진행 및 높은 사망률 때문이다.
당뇨 환자의 20-40%는 20년 이내에 당뇨성 콩팥병이 발생하며, 당뇨 진단시에도 이미 기능적 변화가 신장에서 나타나며, 고 여과, 미세알부민뇨 출현, 고혈압 및 신기능 저하로 진행된다.
1형 당뇨 약 40%에서 약 17년후 단백뇨가 출현하고, 2형 당뇨는 당뇨 첫 진단시에도 미세알부민뇨 및 고혈압(10-25%) 빈도가 더 높다. 단백뇨가 일단 발생하면 신기능은 어김없이 감퇴하고, 7년 이내에 50%에서 말기신부전에 도달한다. 당뇨 및 당뇨성 만성콩팥병을진단하기 위한 조기검사가 필수적이며, 1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 후 5년부터, 2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 후 매년 한 차례 꼭 검사를 권장한다.
< 당뇨성 만성콩팥병 예방법>
1) 철저한 혈당 조절 : 혈당 조절은 당뇨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이다. 최근 연구들을 보면 제1형 당뇨환자에서 엄격하게 혈당을 조절시 알부민뇨의 호전 및 말기 신질환 발생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더불어 췌장이식 후 정상혈당이 된 경우 사구체의 당뇨병성 변화가 약 10년 후 호전되는 것을 관찰했다.
2) 철저한 고혈압 조절(<130/80mmHg) : 항 고혈압치료가 제 1형 당뇨, 고혈압과 단백뇨가 있는 환자에서 신기능 감소율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여러 연구에서 단백뇨의 중증도에 따라 목표혈압을 아주 적은량의 단백뇨시는 125/75mmHg 이하, 중증도 이상의 단백뇨시는 130/85mmHg 이하로 조절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항 고혈압약중에서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억제제가 일차로 추천되고 있고,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와 칼슘차단제의 병합도 단백뇨의 배설을 감소시키며 신증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더불어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억제제로만으로는 목표혈압에 도달하기가 어려운 경우, 이뇨제를 포함한 약 2-4가지 강압제의 병합요법이 필요하다.
3) 단백섭취 제한 : 단백섭취 제한이, 당뇨병성 신증환자에서 신기능의 감소를 늦춘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대규모 전향성 연구를 통해서 식이 단백섭취 제한의 안정성, 효율성, 순응도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나, 미국 당뇨병 협회에서는 식이 단백의 섭취를 이상적인 체중의 0.8g/kg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 고지혈증이 여러 경로를 통하여 신 손상을 유발한다는 가설이 제기되었고, 지질강하제 치료가 당뇨환자에서 신보호기능이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현재는 저밀도 지단백(LDL)을 100 mg/dl 이하로 유지할것을 권장하고 있다.
4) 식사요법 : 흔히 콩팥이 건강하신 당뇨환자는 채식이나 잡곡밥이 좋으나, 신 기능이 감소함에 따라서는 고 칼륨혈증, 고 인산혈증 및 요독성 골 질환등을 유발 혹은 악화시키므로 만성콩팥병의 시기에 따라 식이요법이 이전과 많이 달라지므로 꼭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또 약물 상당수는 콩팥을 통해 독물질의 형태로 배설되므로, 콩팥 기능에 맞는 용량으로 잘 조절해야 한다. 심지어 경구 혈당강하제와 인슐린도 만성콩팥병의 단계에 따라 약제의 선택이나 용량이 달라짐을 명심해야 한다.
5) 복막투석의 장단점 : 당뇨병성신증 환자에 있어서 복막 투석의 장점은 투석을 위한 혈관적인 접근로나 항 응고제의 사용이 필요없으며, 생화학적 인자의 평형상태 유지와 체액과 용질의 지속적인 제거로 순환 혈류량과 혈압을 잘 조절할 수 있다. 또 심혈관질환과 자율신경병증 때문에 특히 혈액투석을 하는 당뇨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저혈압을 피할 수 있다. 잔존 신기능은 혈액투석에 비해 오랜기간 동안 보존될 수 있다. 빈혈 역시 혈액투석 보다 적고 식이 제한도 덜하며, 환자의 집에서 시행할 수 있다.
당뇨병환자에서 복막투석의 단점으로는 기술적인 수명이 감염과 초여과의 소실 때문에 혈액투석보다 짧다. 또한 포도당을 삼투물질로 사용함으로써 관련된 복막투석의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혈당 조절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주요한 단점은 복막염, 영양 불균형, 복막의 기능 부전등이 있으며, 복막투석의 유지를 위해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이 필요하다.
6) 신 이식 : 신 이식은 말기신부전을 가진 당뇨성신증 환자에 있어서 가장 성적이 좋은 치료이다. 1980년대 중반 이후로, 신이식후 생존률의극적으로 증가되었고 생존율의 증가는 면역억제제의 향상, 거부반응의 진단과 치료의 향상, 이식후의 감염성 합병증의 치료와 예방의 향상에 기인한다.
비 당뇨환자에 비해 당뇨병 환자에서 이식 후 생존률이 여전히 낮을 지라도, 투석을 하는 경우보다는 이식하는 것이 생존율이 더 좋다.신 이식을 필요로 하는 제 1형 당뇨을 가진 환자에서 신 이식과 함께 췌장 이식을 시행 해 볼 수 있다.
<전남대학교병원 김남호 신장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