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쉬운 감염 예방, 암을 이길 수 있다.
이 지침서는 ‘국민 암예방 수칙’의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 항목인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 예방접종 받기’와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의 실천을 확산하고, 암발생과 연관된 감염을 예방하며, 이를 통해 건강을 증진하고자 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 지침서에서 암 발생과 관련된 감염에 대한 여러분의 의문을 풀어 드립니다. 이 지침서와 함께 하면서 나와 가족을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켜나가기를 바랍니다.
감염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감염이란 무엇인가요?
‘감염’이란 병원체가 사람 몸에 침입하여 증식하는 상태를 말하며, 감염으로 인해 증상이 생길 수도 있고(현성감염), 증상은 없지만 여전히 병원체에 감염되어 있는 경우(불현성감염)도 있습니다.
감염의 대부분은 몸의 면역반응을 통해 또는 치료를 통해 병원체가 사멸되면서 증상이 없어지지만, 드물게는 병원체가 사멸되지 않고 체내 일부에 지속적으로 생존하면서 아무런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경우(건강보균자)도 있습니다.
감염이 암을 유발할 수 있나요?
예. 일부 병원체의 만성 감염은 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국제암연구소(IARC)와 미국 국립암협회지는 암 발생자 10명 중 1-2명이 만성 감염으로 인해 암이 발생한다고 추정합니다.
어떤 병원체 감염이 암을 유발할 수 있나요?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 인유두종바이러스, 헬리코박터균,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국제암염구소는 이들을 암을 유발하는 확실한 원인(1군)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간에 기생하는 간흡충 (간디스토마)은 담관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국제암염구소는 이를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원인(2A군)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 외 우리나라에는 상대적으로 드문 병원체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HIV)), 인간 T세포 바이러스(Human T-Lymphotrophic Virus-1(HTLV-1)), 헤르페스바이러스(human herpesvirus 8(HHV8)), 주혈흡충 (schistosomes) 등이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병원체 감염증으로부터 암을 예방하려면?
예방접종은 일부 병원체 감염증을 예방하고 나아가서는 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현재 B형 간염과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B형 간염 정기 예방접종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어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B형 간염은 물론 궁극적으로 간염과 관련된 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도 개발되어, 예방접종을 받는 경우 백신에 포함된 유형의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자궁경부암 및 기타 생식기 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2007년부터 의료기관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으나 아직은 비용이 비싸고 국가에서 제시하는 권고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B형 간염과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외에 다른 병원체 감염증에 대해서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접종의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건전한 성생활은 생식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는 병원체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건전한 성생활은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자궁경부암 등이 예방가능하며 민물고기를 날로 먹지 않는 습관은 간흡충 (간디스토마) 감염을 예방하여 담관암을 예방하게 합니다.
각 병원체별로 알아볼까요?
간염 바이러스(HBV/HCV)

[간염 바이러스]
간염이란 무엇인가요?
간염이란 간세포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하며,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입니다.
한국인에서 가장 흔한 감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B virus : HBV)가 원인이 되는 B형 간염이며 C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 HCV)로 인한 C형 간염 또한 발견됩니다.
국내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얼마나 되나요?
우리나라 사람 100명 중 4명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성인 100명 중 1명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습니다.
임산부 100명 중 3명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고, 9세 이하 소아의 B형 간염 감염 중 38%는 모자간 수직 감염에 의한 것입니다.
간염 바이러스는 간암을 유발하나요?
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만성 간염을 예방하지 못하면 간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간암 환자 100명 중 70명은 B형 간염 바이러스 때문에, 10명은 C형 간염 바이러스 때문에 암이 발생합니다.
간염 바이러스는 간염을 유발하여 간세포에 손상을 주는데(급성 간염), B형 간염 환자의 경우는 대부분이, C형 간염 환자의 경우는 반 정도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완전 회복되거나 자연 치유됩니다. 그러나 일부 감염자는 간염 증상은 없지만 바이러스를 계속 가지고 있는 만성 감염이 됩니다.
수개월, 수년 동안 바이러스가 계속 퍼지게 되면 간세포가 점점 더 파괴되어 정상이 아닌 조직(반흔 조직)으로 대치되게 되는데(만성 간염), 지속적 손상과 반흔 조직으로의 대치 과정이 반복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되고, 결국 간암으로 진행됩니다.
간염 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되나요?
B형 간염 바이러스의 경우 모자간 수직 감염이, C형 간염 바이러스의 경우는 수혈이 가장 중요한 감염경로입니다.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경우를 주의해야 합니다.
- 감염된 어머니의 혈액 속에 있는 바이러스가 출산 혹은 출산 직후 자녀를 감염(모자간 수직 감염)
- 오염된 혈액제제를 수혈 받거나 혈액 투석 받을 때
- 오염된 날카로운 기구, 바늘, 칼에 의한 시술(문신, 귀걸이, 피어싱 등)
- 오염된 주사기 공동 사용
- 감염된 환자와 면도기, 칫솔 등의 공동 사용
- 감염된 배우자와의 성관계
바이러스성 간염 위험이 높은 사람(고위험군)은 어떤 사람인가요?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신생아 및 영아
성인 중 고위험군
- 혈액제제를 자주 받는 환자
- 혈액투석을 받아야 하는 환자
- 타인의 혈액 및 체액과 자주 접촉하는 의료기관 종사자
- 주사기를 공동 사용하는 약물 중독자
-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배우자 및 가족(B형 간염 바이러스)
- 수용시설의 수용자 및 근무자(B형 간염 바이러스)
- 성 파트너 수가 많은 성접촉자, 동성연애자
바이러스성 간염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않습니다.
다만 급성 감염의 경우 식욕상실, 메스꺼움 및 구토, 심한 피로, 발열, 근육통·관절통, 황달(눈 흰자위, 피부가 노랗게 변함)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성 감염의 경우도 초기 감기와 같은 증상, 피로, 식욕상실, 메스꺼움 및 구토, 헛배 부름(오른쪽 상복부의 불편감 동반)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성 간염의 합병증으로는 간경변증, 복수, 정맥류 출혈, 간성뇌증 등 여러 가지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미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간염 증상이 의심되면 의사와 상담하시고, 간염에 대해 적절히 치료받아야 합니다.
이미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면 예방접종을 통한 효과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일 경우 정기적으로 의사진찰과 간기능 검사를 받아야 하고,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또한 의사의 지시에 따라 간 독성이 있는 약물을 피하여야 합니다.
40세 이상으로 간경화증을 앓고 있거나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일 경우는 적어도 6개월마다 혈액을 통한 간 기능 검사와 간초음파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가족 중에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가 있습니다. 다른 가족들이 전염될 수 있나요?
B형 간염의 경우는 가족 내 감염자가 있는 경우 침을 통해 다른 가족에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배우자가 B형 간염인 경우 성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산부가 간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면 출산 시 혹은 출산 직후 자녀를 감염시키게 되는데, 모자간 수직감염은 만성 간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일상적인 활동(잠, 껴안기 등)이나 호흡기(재채기, 기침 등)를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C형 간염의 경우는 대부분이 혈액을 통해 감염되므로 일상적 생활, 호흡기, 음식물 섭취로는 거의 전염되지 않습니다.
간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간암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B형 간염 예방접종은 모든 신생아와 항원과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하여야 합니다.
C형 간염을 예방하는 백신은 없습니다.
감염된 임산부는 출산 전 반드시 의사의 검진을 받으셔야 합니다.
오염된 날카로운 기구, 바늘, 칼에 의해 감염될 수 있으니 무자격자에 의한 시술을 받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공동으로 주사기를 사용하는 행위는 하지 않아야 합니다.
칫솔이나 면도기와 같은 개인 용품은 공용으로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40세 이상으로 간경변증이나 간염 바이러스 항원을 가진 경우는 6개월마다 간기능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금주, 금연, 적절한 영양 섭취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간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배우자가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면 성관계 시 반드시 콘돔을 사용하십시오.
[이 게시물은 헬스인포님에 의해 2019-06-05 10:59:28 예방 및 검진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