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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수술은 위험한가?
글쓴이 : 헬스인포 날짜 : 2011-02-09 (수) 16:09 조회 : 2867
사람은 모르는 분야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심장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기 때문에 막연히 심장 수술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먼저 심장 수술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 수술을 담당하는 흉부외과의 정식 명칭은 흉부 및 심혈관 외과라고 한다. 즉 가슴에 위치하는 폐, 식도, 기타 다른 장기들과 심장과 인체의 혈관들에 대한 수술을 하는 곳이고 대부분의 대학병원은 심혈관 수술을 하는 분야와 심장을 제외한 기관에 대한 수술을 하는 일반흉부 분야를 구별하고 있다.

◇ 심장 관련 질환=심장은 우리 몸의 피를 돌게 하는 양수기와 같은 기관으로 대부분이 근육으로 이뤄져 있고 여타의 근육과 마찬가지로 혈관과 신경이 분포돼 있다. 또 사람의 심장은 두 개의 심방과 두 개의 심실로 이루어져 있고, 심방과 심실 사이·심실과 대혈관 사이에는 판막이라는 구조물이 존재해 반대쪽으로 피가 역류하는 것을 막고 있다.

따라서 심장 수술에 포함되는 질병은 선천성 심장병, 판막의 질환(협착이나 역류), 심장근육에 분포하는 혈관의 질환(관상동맥 질환), 심장의 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부정맥, 심장의 종양, 심장과 대혈관의 손상, 심장에서 나가는 대혈관인 대동맥이나 폐동맥 그리고 대정맥의 질병, 심장이식이나 인공심장의 주된 원인인 심부전증, 심장을 싸고 있는 막인 심막의 질환 등이 있다.

◇ 심장 수술=심장에 대한 수술은 상당히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만 가능한데 심장은 한시도 쉬지 않고 박동을 하고 있으며, 심장 속에는 지속적으로 피가 흐르고 있어 심장 안의 질병을 수술하기 위해서는 심장을 정지시키고 심장 속에 있는 혈액을 비워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장이 잠시라도 멈춰있다면 다른 조직에 산소를 공급할 수 없으므로 조직에 산소와 혈액을 공급할 수 있는 인공심폐기라는 기계가 있어야 하고, 자신의 혈액을 이용하기 위해 인공심폐기와 심장을 연결하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심장을 수술하는 데는 심장내의 수술 시간 외에도 인공심폐기의 연결과 이탈에 필요한 시간이 추가로 필요하게 된다.

여기에서 대부분의 환자는 “심장을 멈추게 한다”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중환자실에 가게 된다” “인공호흡기에 의지해야 한다(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다는 것은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거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등등의 이유로 심장수술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흉부외과에서 다루는 기관이 심장, 폐 등 실제 목숨과 관계된 곳임(따라서 수술의 결과를 사망률로 표시)에도 불구하고 심장의 수술에서 사망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만약 암의 수술과 마찬가지로 때를 놓치지 않고 조기에 수술을 한다면 심장의 수술에 의한 사망은 거의 1% 이하로 낮출 수 있다.(이미 1% 미만 혹은 거의 0%의 수술사망률을 가진 심장병도 굉장히 많다)

심장수술의 위험은 “어떤 심장병인가?”, “현재 심장의 힘이 얼마나 남아 있는가?(심장에 힘이 적으면 일반적인 심장 수술도 위험해 지고 힘이 너무 없다면 심장이식이나 인공심장 이외의 다른방법은 현재 없습니다.)”, 다른 질병을 가지고 있는가? 등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 심장 질환자 수술 사망률=심장병 중에서는 현재 어떠한 방법으로도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질환은 논외로 하고 현재심장 수술에 포함되는 질환 중에서 수술에 의한 사망률이 10%가 넘는 질환은 복잡한 심장의 기형, 심한 심근 경색이 온 후에 생긴 합병증, 광범위한 대동맥의 질환 정도이고 그 외 대부분의 심장질환에 대한 수술은 3% 내외의 수술 사망률을 갖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다른 방법이 없어 수술을 한 환자나, 수술의 위험이 대단히 높은 환자도 포함된 수치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라면 더욱 안전하고, 게다가 국내 심장수술의 수준은 국제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상황이다.

심장수술 후 통증은 의외로 심하지 않다고들 하는데, 이는 수술 후 심장을 휴식시키는 시간을 주기 위해 가장 통증이 심한 수술 직후의 시간 동안 거의 모든 수술 환자를 인위적으로 잠재우기 때문이다.

심장수술을 하고 회복하는 기간도 여타의 수술과 큰 차이는 없는데 대부분의 심장 수술에 있어 10여일 이상의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의 심장 수술 후 입원기간은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긴 편으로 원인은 수술 후에 회복 속도가 더뎌서가 아니고 문화적인 그리고 제도적인 차이에 의한 것이다.

심장 수술을 하는 사람들의 불만중에는 약을 평생토록 복용해야 한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약물은 심장을 수술하지 않더라도 평생 먹어야 하는 만성질환에 대한 약물이며 수술한 부위를 보강하거나 회복시키기 위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는 아주 일부분이다.

다른 부분의 수술이 과거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듯이 심장병의 수술에 있어서도 최근 자신의 심장 내 조직을 제거하고 인공 구조물을 넣는 대신 가능한 고쳐서 사용하는 방법, 최소한의 절개를 이용(로봇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하는 시술이 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는 심장수술의 기법을 도입하거나, 혈관을 통한 수술 방법들이 속속 개발되거나 시행되고 있으므로 앞으로는 수술에 의한 사망이나 합병증의 빈도가 0%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상기 교수 / 전남대병원 흉부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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