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해소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합병증으로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이나 뇌졸중 등의 뇌혈관 질환, 정신질환 등의 증세로 발전할 수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를 잘 내는 사람의 경우 55세 이전의 심장병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3배나 높고, 심장마비에 걸릴 가능성 역시 5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망한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도 스트레스와 관련된 사망사고의 한 사례다.
조씨는 전 부인과의 사별, 대한해협 횡단 후원사 문제 등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이로 인해 과음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다음달 대한해협 횡단 시 저체온증에 대비한 훈련과정에서 체지방을 축적하기 위해 급격히 체중을 늘렸다고 한다. 평소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함을 유지했겠지만 급사하게 된 데에는 스트레스와 과음의 영향이 적지 않았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긍정'적인 생각·대화 자주해야
스트레스를 예방하려면 무조건 참지 말고 소리를 지른다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 자신만의 관리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 해소에 왕도가 없기 때문이다.
가장 효과적인 것 방법은 '생각 바꾸기'다. 스트레스의 강도는 처해있는 상황보다는 그 상황을 바라보는 생각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
컵에 물이 반이 담겨 있을 때 '물이 반 밖에 없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물이 반이나 남았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주어진 상황의 부정적인 측면을 볼 수도 있고 긍정적 측면을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상황의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보는 것이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중요하지만 대체로 사람들은 부정적인 면을 먼저 떠올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생각'을 바꾼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이 부정적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하고 항상 긍정적 측면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와함께 속마음을 털어놓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
한국사람에게 홧병이 많이 생기는 것은 전통적인 사회에서 밖으로 자신의 마음을 분출하는 것보다 안으로 삭이고 참는 게 미덕이라 교육받아온 탓이 크다.
특히 사람들은 대인관계에서 스트레스를 겪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 사이에서 생긴 부정적인 감정을 속으로만 담고 있다 보면 화가 쌓여 병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은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마음에 쌓인 분노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이나 영화감상 등 취미생활을 하도록 한다.
또 기도와 명상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동호회나 뜻이 맞는 사람들과 정담을 나눠 마음에 담고 있는 것을 풀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적절한 수면도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중요하다.
전남의대 정신과 연구팀이 광주지역 노인 1천여명을 2년간 추적 조사해 최근 '수면(Sleep)'이라는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3일 이상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은 2년 후에 우울증과 신체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매우 높았다. 이 세상에 잘 먹고 잘 자는 것보다 더 좋은 보약은 없는 것이다.
전남대병원 정신과 김성완 교수(광주북구정신건강센터장)는 "자신의 고민
이나 고통에 귀 기울여 주고 스트레스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곳이 정신과나 정신건강센터"라면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건강이 손상되지만 미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다면 질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더욱 효율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