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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돌연사의 원인
글쓴이 : 헬스인포 날짜 : 2011-02-11 (금) 15:06 조회 : 2435
"기자 선생, 언제 터질지 모르는 괴력의 시한폭탄을 심장에 달고 다니는군요." 연구실로 들어오는 기자를 향해 심장전문의 정명호 교수는 일순 머뭇거림도 없이 경고를 했다. 와이셔츠 주머니에 담긴 담배를 본 것이다.
 
세계 4대 심장전문의 자격증 보유, 심장수술 연간 3000여 건 시행, 동물실험 논문 617편 발표. 세계적인 심장질환 권위자로 꼽히는 정명호 교수(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그가 세운 건강 원칙은 이 경고에서도 잘 알 수 있듯 '절대 금연'이다. 정 교수는 "흡연을 하면 심장혈관을 막아버리는 혈전(끈적끈적한 피 찌꺼기)이 생기게 된다"며 "담배를 피우는 것은 '심장폭파용 다이너마이트'에 화약을 채우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기자 나이 30대 초반, '아직 젊은데 괜한 겁을 주는 것 아니냐'는 눈초리를 보이자 정 교수는 일침을 가한다.
 
"98세 노인은 물론 16세, 18세 어린 소녀들도 심장이 멈춰 수술실로 실려 오고 있다. 원인은 역시 흡연"이라며 "담배는 무차별 공격을 일삼을 뿐 남녀노소를 구분하는 인정은 없다. 금연해야 하는 이유를 찾지 말고 무조건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심장학회 자료를 봐도 흡연은 나이를 따지지 않고 급성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절대적인 범인이다. 급성심근경색 환자 중 41세 이상 중년층은 56%, 그 이하 젊은이들은 이보다 훨씬 많은 84%가 담배를 피운 것이 원인이었다. 급성심근경색은 혈전 등 이물질들이 혈관을 갑자기 막아 버리는 것으로 심장마비 등 돌연사를 부르는 주요(80% 이상) 이유가 된다.
 
정 교수는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피운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정신력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는 매일 오전 5시 30분에 출근해 온 종일 진료를 한 뒤 밤에는 연구에 몰입한다. 또 일요일 근무도 자청해서 하고 있지만 담배는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고 한다.
 
'일을 취미생활처럼'하는 정 교수는 '돼지 아빠'로 더 유명하다. 돼지 심장 실험을 통해 인간 심장 수술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어 생긴 별명이다. 그는 "수술은 잘됐는데 나중에 재발해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이런 현실이 안타까워 연구를 시작했고 결실을 얻어낸 것"이라며 "의사들이 건강을 말할 때는 예방은 물론 치료까지 포함돼야 한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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