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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의 증상·진단·치료
글쓴이 : 헬스인포 날짜 : 2011-02-12 (토) 16:35 조회 : 5497
C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세포를 파괴하고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다.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전염되는 일종의 전염병이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70-80%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가운데 30-40%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하므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전 국민의 약 1%가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추정되며, 전체 만성 간질환(간염, 간경변증, 간암) 환자의 약 10-15%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최근 B형 간염이 점차 줄고 C형 간염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 C형 간염의 전염경로와 예방
 1990년 이전에는 대부분 혈액이나 혈액 응고인자의 수혈과 관련된 C형 간염이 발생했으나 이후 수혈 전에 C형 간염 검사가 되기 때문에 수혈에 의한 전염은 거의 없다. 최근에는 마약을 하는 사람들, 성적인 접촉을 통한 경우, 면도기, 칫솔, 손톱깍기 등을 환자와 같이 사용하는 경우, 문신, 피어싱 혹은 침술을 통해서, 극히 적은 수에서는 감염된 산모를 통해 신생아에 전염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모유 수유나 식사, 가벼운 키스 등을 포함해 일상적인 접촉만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에 어려운 점이 많다. C형 간염의 예방은 마약 등 주기적인 약물 남용 환자의 교육, 성접촉, 문신, 침술 등의 시술 과정에서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는데 힘써야 한다. 또 면도기나 칫솔, 손톱깍기 등 환자의 혈액이 묻을 수 있는 기구의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 C형 간염의 증상
 C형 간염은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서 피로감, 열감, 근육통, 소화불량, 우상복부 불쾌감, 황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C형 간염 환자는 감염된 후 20-30년이 지나서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의 소견으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 C형 간염의 진단
 C형 간염의 진단은 혈액 검사를 통해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anti-HCV)를 검출하거나, 혹은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직접 확인 하는 검사(HCV RNA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단순히 혈액 검사만으로는 간염이나 간경변증, 간암 등 간질환의 심한 정도를 파악하기가 어려우므로 간 초음파검사 혹은 간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를 위해서 C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와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양을 검사한다.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은 1에서 6까지 6가지 형태의 유전자형이 있다.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 기간과 치유가능성이 결정되므로 유전자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 C형 간염의 치료
 치료가 필요한 만성 C형 간염은 간기능 수치(GOT, GPT)가 상승되어 있는 경우나 혹은 간기능 수치가 정상이라도 간조직검사에서 염증이나 섬유화가 심한 환자이다.

 치료는 주사제인 인터페론 알파를 주 3회 주사하고 경구약제인 리바비린을 매일 복용하는 병합 치료로 약 반수의 환자에서 만성 C형 간염을 치료할 수 있다. 최근 기존의 인터페론 보다 효과가 좋고 간편한 페그 인터페론이 개발돼 주 1회 주사와 리바비린의 병합 투여로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 같은 약제라도 환자의 상태와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효과의 차이가 나는데, 우리나라에 많은 유전자 1형은 치료율이 50%로 2, 3형에 비해 치료효과가 적고 치료 후에 재발되는 경우도 많아 1년 치료가 권장되고 있다.
유전자 2, 3형은 치료율이 80-90%이상으로 치료 효과가 좋아 6개월 치료만으로도 효과적으로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간염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치료법에도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는데 어떠한 부작용이 나타날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부작용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일부에서는 부작용으로 약제의 투여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 부작용으로는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과 같은 독감 유사 증상, 불안, 우울증,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의 감소, 빈혈, 갑상선의 문제, 식욕 저하, 탈모, 체중 감소 등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 C형 간염 환자의 주의사항
 같이 생활하는 가족들의 검사가 필요하며, 혈액이 묻을 수 있는 생활 기구들의 공동 사용을 피해야 한다. C형 간염 환자는 금주가 필수적이다. 그 이유는 C형 간염에서 음주가 간기능을 악화시키고 간암 발생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담배는 모든 장기의 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금연해야 한다. 만성 C형 간염 환자에서는 과체중이나 지방간이 동반된 경우가 흔하며, 비만한 경우에 인터페론 등의 치료제 효과가 감소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음식은 골고루 섭취하고 특별히 간에 좋은 음식을 따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간에 좋다고 알려진 생약제나 민간요법은 과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돼 있지 않고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피해야 한다.

또한 피로하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운동은 간에 해롭지 않다.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 간경변증 혹은 간암이 발생되었는지 진행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전남대학교병원 최성규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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